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14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2% 성장했다. /제공=뉴스1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141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증가한 규모다.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도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리고 이자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4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417억원으로 전년 동기(1114억원) 대비 27.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918억원으로 26.9%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46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증가했다.
이자수익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3분기 여신이자수익은 5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다.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3분기 1.81%에서 올해 3분기 2.15%로 0.34%포인트(p) 상승했다.
대출 증가분의 절반 이상은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나왔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 여신 순증액의 58%가 개인사업자 대출이었다. 3분기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4조36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490억원 늘었다. 전체 여신 잔액은 48조5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3분기 연체율은 0.49%로 전 분기보다 0.02%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53%로 0.01%p 낮아졌다.
예금 잔액은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섰다. 3분기 말 수신 잔액은 71조8050억원으로 한 분기 동안 약 4조7000억원 증가했다. 고객 수는 2794만명으로 1년 전보다 170만명 늘었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57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이자수익도 증가했다. 3분기 비이자수익은 2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다. 3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8883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3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563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사업을 개인사업자와 기업금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대환 상품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중도금 대출을 선보인다. 중소법인을 대상으로 한 예금·대출·지급결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비은행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지난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태국에서는 SCBX와 공동으로 준비 중인 가상은행 '뱅크X'를 내년 상반기 출범시킬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2027년 자산 100조원과 고객 3000만명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송요섭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