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소각에 신사업도...디어유, 물 들어올 때 노 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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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2 13:03


 

디어유 입점 아티스트인 엔시티 위시와 앤더블 / 제공=에스엠, YH엔터테인먼트

 

에스엠 자회사 팬덤 플랫폼 디어유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성장세에 쐐기를 박기 위한 행보다.

 

디어유(376300)는 29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50억원으로, 공시일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의 약 3~4% 수준이다. 취득한 자기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을 통해 실적 개선의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배당 이후 남은 주주환원 재원을 보유하는 대신, 주주를 위해 다시 활용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디어유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꾸준한 실적 상승이 자리한다. 회사는 올 2분기 매출액 233억5226만원, 영업이익 94억578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29.4% 상승한 수치다. 특히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이익 창출력이 한층 커졌다. 상장 직후인 2021년과 지난해 실적을 비교해도 외형과 수익성은 크게 확대됐다. 매출은 약 110%, 영업이익은 130% 이상 증가했다.

 

실적을 뒷받침한 핵심 사업은 버블이다. 버블은 아티스트와 팬이 프라이빗 메시지로 직접 소통하는 구독형 서비스로, 회사는 이용자들에게 버블 구독권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200개 이상의 소속사와 720명 이상의 IP가 버블에 참여하고 있으며, 평균 구독자 수는 197만명에 달한다. 아티스트 IP를 플랫폼에 꾸준히 유입시키면서 구독 기반을 넓혀온 결과다.

 

구독권 가격 인상과 결제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디어유는 앱 내 구독권 가격을 약 11~12% 인상한 데 이어 PG(Payment Gateway) 결제 방식을 도입했다.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구독자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질을 높이는 작업이 병행된 셈이다.

 

이처럼 기존 플랫폼 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한 디어유는 최근 신사업으로 시선을 넓히고 있다. 올 3월 사업목적을 대폭 추가했는데, 화장품 제조 판매, 식품 유통 전문 판매, 일반 잡화·액세서리·생활용품 등의 제작 수출 및 도소매를 비롯해 캐릭터 개발 및 제품화, 문화콘텐츠 기획·제작 등 17개 항목이 새롭게 포함됐다.

 

현재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추진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회사가 그동안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만큼, 새롭게 추가된 사업목적 역시 팬덤을 기반으로 한 상품 및 콘텐츠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기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디어유가 확보한 팬덤은 버블 서비스를 구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상품을 구매하거나 다른 콘텐츠를 소비하는 고객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확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 기존 플랫폼에서 형성한 팬덤과의 접점을 활용해 구독 중심의 수익 구조를 상품과 콘텐츠 등으로 다변화할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디어유는 최근 일본, 중국, 미국 등에 진출하면서 해외 사업 외연도 넓히고 있다. 버블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는 모습.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팬덤을 활용한 사업과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디어유의 행보가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신사업 관련 비용이 선반영될 수 있으나, 웹 결제 전환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QQ뮤직 버블 구독 수 증가, 신사업을 통한 수익모델 확장이라는 방향성은 유효하다"며 "향후 구독자 수 반등과 신사업의 매출 기여가 확인될 경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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